최근 한 분식집 업주가 뇌출혈로 쓰러진 지 3주 만에 숨졌다.
서울 동작구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는 50대 여성 업주 A 씨는 지난달 초 쿠팡이츠를 통해 음식을 주문한 손님의 ‘새우튀김 환불' 이란 무리한 요구에 시달리다 뇌출혈로 쓰러졌다.
A씨는 쿠팡이츠를 통해 김밥과 만두, 새우튀김을 시킨 손님으로부터 “주문한 새우튀김 3개 중 1개의 색깔이 이상하다”며 새우튀김 1개에 대한 환불 요구를 받았다. 업주 A 씨는 손님의 요구에 따라 환불을 진행해줬지만, 손님은 이후에도 A 씨의 업체에 대한 쿠팡이츠앱 리뷰에 별점 1점을 매기는 동시에 ‘개념 없는 사장’이라는 혹평을 남겼다.
업주와 해당손님의 사이를 중재하지 못한 쿠팡이츠의 대응 방식도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
A 씨 유족 측에 따르면, A 씨는 중재에 나선 쿠팡이츠 측에 “해당 손님으로부터 '세상 그 따위로 살지마, 부모가 그렇게 가르쳤어?' 등 모욕적인 발언을 들었다”라고 하소연했다고 한다.
하지만 쿠팡 이츠는 “고객이 기분이 안 좋아 주문 전체 취소를 원한다”며 손님의 요구사항만 기계적으로 전달했고, 결국 통화 도중 A씨는 뇌출혈로 쓰러졌다고 주장했다.
또한 쿠팡이츠는 A 씨가 쓰러진 상태에서 전화를 넘겨받은 분식집 직원에게도 ‘같은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전달해달라', ‘추후에 좀 조심해달라'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쓰러진 A 씨는 3주 만에 숨을 거뒀다.
자영업자들은 이 소식에 분개했다.
약 76만 명 회원을 보유한 ‘아프니까 사장이다’ 카페엔 “저는 쿠팡이츠를 버리겠습니다”, “쿠팡이츠 삭제 동참합니다” 등의 게시물과 댓글이 줄이어 올라왔다.
환불 처리 과정에서 업주를 과도하게 몰아붙였다는 것이다.
일부 누리꾼들은 새우튀김 갑질 손님 신상을
찾기 시작하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쿠팡이츠가 점주를 보호하기 위해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쿠팡이츠는 입장문을 통해 "일부 이용자의 갑질과 무리한 환불 요구, 악의적 리뷰 등으로 피해를 입은 점주 여러분께 적절한 지원을 해드리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한다"면서 "앞으로 고객 상담을 비롯해 서비스 전반을 점검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점주 보호 전담조직'을 만들고 전담 상담사를 배치해 상담 과정을 개선하겠다고도 했다. 또한 악성 리뷰에 대해 직접 댓글을 달아 해명할 수 있는 기능을 만들고, 악성 리뷰는 노출이 되지 않도록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뒷북대응이라는 비판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래는 배달 중개 플랫폼 관련 국민청원입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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