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감금살인' 20대 구속심사

서울 마포구 원룸에서 20대 남성이 영양실조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친구를 감금하고 가혹행위를 한끝에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두 명이 구속의 갈림길에 섰습니다.
서울 서부지법은
오늘 오전 10시 30분부터 40분가량 살인혐의를 받는 a 씨와 b 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했습니다.
오전 10시 10분경 법원에 도착한 이들은
“ 친구를 왜 감금했나”,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 인정하나”, “셋이 어떤 사이인가” 등의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13일 오전 6시쯤 신고를 받고 출동해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 위치한 한 오피스텔에서 나체로 숨져있는 피해자를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피해자의 동거인 a 씨, b 씨를 중감금치사 혐의로 긴급 체포했지만
이후 피해자가 영양실조와 저체중 상태였으며 폭행의 흔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혐의를 살인으로 변경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피해자 측 변호인에 따르면 이들은 "피해자를 결박하고 감금한 채 가혹행위를 해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사실을 인정하였으나 살인에 대한  고의가 없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들은 친구 사이였으며 그동안 함께 지내오다 이달부터 이 오피스텔로 거처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망 원인 규명을 위해 국과수 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며 "사건 경위를 철저히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